가을의 기도 > 목양 칼럼 성락교회 http://sungrakch.org

가을의 기도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
 낙엽(落葉)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謙虛)한 모국어(母國語)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肥沃)한
 시간(時間)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百合)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 같이
 
  시인 김현승의 너무나 유명한 시, 『가을의 기도』입니다. 푸른 잎이 시들어 낙엽이 되는 가을의 정취속에서, 인생 본연의 겸손함을 깊이 일깨우는 시상이 인상적입니다. 즉 결국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무엇이 남는 열매인가? 하는 질문과 답을 동시에 내고 있습니다. 결국 기도와 사랑이 중요합니다. 남는 것은 오직 기도와 사랑밖에 없습니다. 가을엔 더욱 기도하고 사랑하도록 합시다

시편 90편 12절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