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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이번주 가장 간절했던 바람은 비였습니다. 한번도 상상해 본적 없는 괴물같은 산불이, 온 산야를 태우는 재앙 앞에서, 연약한 인생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무용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만들고 고안해 낸 방법과 기술로 동원하는 물로는 도무지 소망이 없었습니다. 오직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유일한 소망이었기에 모두가 간절하게 바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애타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단비가 내림으로, 겉잡을 수 없던 산불의 확산세를 진정시켜서 진화할 수 있었습니다. 겨우 5mm도 되지 않은 적은 양의 비였지만, 맹렬한 화마의 기세를 단숨에 꺾어버렸습니다. 이것이 하늘에서 내리는 비의 능력이고 위력입니다.

  맹렬하게 산야를 태우던 불길만큼이나, 국민들의 마음에 분노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진영간의 대립으로 정치적인 분노의 불길이 국민들의 온 산야를 태우고 있습니다. 맹렬한 산불의 확산세 앞에서 인생의 방법으로 동원되는 물이 무용했던 것처럼, 인생의 모든 방법이 무용한 상황입니다. 오직 하늘에서 내리는 비만이 유일한 소망입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은혜의 단비를 더욱 간절하게 구하는 기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시편147:8
“그가 구름으로 하늘을 덮으시며 땅을 위하여 비를 준비하시며 산에 풀이 자라게 하시며”

 역대하7:14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사진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