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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복에서 시작되는 기적

  치열한 선거가 끝이 나고,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선거 결과는 나왔고, 새로운 대통령은 선출되었습니다. 국민들의 표심은 동서로 양분되어 있음이 뚜렷했습니다. 어느 때만큼이나 치열하게 경쟁했기 때문에 색깔의 차이는 선명하게 갈라졌습니다. 그러나 선거는 이미 끝이 났고, 결과에는 누구나 겸허하게 승복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만큼 우리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누구나 자신이 계산하지 못한 일이 발생하거나 어려움을 맞게 되면 “왜 내게 이런 일이 생기지?” “내가 무엇을 잘못했길래 이렇게 불행한 일이 생기는 거야?” “왜 내가 죽어야 해!” 하면서 화내고 무서워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한계입니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고 납득하지 못했다고 이유가 없거나 불충분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가 납득하지 못하는 것도 인정하고 승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신앙의 지혜란 하나님이 정하신 패턴과 방법을 이해하고 그에 맞추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다 이해하지 못하는 방법과 과정으로 일하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어디에나 하나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나쁜 날씨는 없고 단지 옷을 잘못 입었을 뿐”이라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그저 옷을 챙겨 입고 장화를 신으면 됩니다. 그 사람에게는 승복하지 못하고, 그 방법에는 동의하지 못해도, 하나님의 방식에 승복하면 그때부터 기적이 시작됩니다.

 잠언16장4절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쓰임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

* 그림출처 : Ingo Gerlach / Barcroft Images